2013년 8월 5일 월요일

야라 밸리(Yarra Valley)와 단데농 레인지

이번글은 전에 야라벨리를 소개하는 글에 이어 두번째글 입니다.
 
미각과 와인의 중심지인 야라 글렌(Yarra Glen)에 머무르면서 야라 밸리의 멋진 와이너리들을 둘러본다.
단데농 레인지 국립공원의 울창한 삼림도를 거닐어 본다. 셰브룩 숲(Sherbrooke Forest)의 동화 같은 안개 속에 잠시 멈추거나 퍼핑빌리 증기 열차(Puffing Billy Stea퍼 Railway)를 타고 벨그레이브(Belgrave), 잼버룩(Gembrook), 에메랄드(Emerald) 등을 지나갈 수 있다. 유명한 힐스빌(Healesville) 야생동 물 보호지역을 방문하고 메리스빌(Marysville)의 정원과 폭포 그리고 레이크 마운틴(Lake Mountain)스키장으로 떠나 보는 건 어떨까.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음료중의 하나인 와인을 만드는 포도밭으로 유명한 장소가 바로 야라 벨리 Yarra Valley , 멜번에서 동쪽으로 90킬로 떨어진 이지역은 당일 여행지로 인기있는 호주 와인지역이다. 이 지역의 신선한 기후의 특색이 높은 품질의 샤도네 Chardonne, 피노 노아 Pinot Noir, 스파클링 Sparkling 와인을 생산합니다.
"나는 정말 행복하다!"는 행복지수를 10점 만점으로 했을때 여러분은 자신에게 몇 점을 주실 건 가요? 요즈음 읽었던 책이 사람들이 어떨때 행복한가 ... 를 연구하는 정신과 의사의 소설책이어서 문득 같이 사는 친구에게 당신은 스스로에게 몇 점을 줄것인가...를 물었습니다.
워낙 여러가지 면에서 불만을 토로하는 성향이라 큰 점수를 주지 않을거라 단정하면서 말이죠. (이 글을 보면 이리저리 쫓아다니면서 또 불만스러움을 토로할 것입니다.
그런데 자신의 행복지수는 8점 정도? 라고 생각한답니다.)
정말 의외였습니다. 불만을 그때 그때 말해버리면 남는게 없어서 행복하게 느껴지나? 아니면 그가 무지하게 좋아하는...마시면 알딸딸해지는 음료때문일까? 그 책에서도 이런말이 나옵니다. "왜 삼페인이나 맥주, 또는 와인을 마시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지는걸까? 모든 나라 사람들은 파티를 열때나 누군가를 대접할 때면 이 음료를 내놓는다.
그렇게 하면 대화가 잘 진행되고, 사람들은 더 유쾌해져서 디들 즐거운 생각을 하게 된다.
만일 술을 마시는 것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다면 술이 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말해 뇌안에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장소가 있고, 그곳은 술을 마셨을때 더 강하게 작용하는 것이다.
그렇게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음료의 하나인 와인을 만드는 포도밭으로 유명한 장소가 바로 아랴 밸리 Yarra Valley 지역입니다.
야라 밸리는 원래 야라 강 주변 지역을 지정하는 이름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릴리데일 lilydale, 야라 글랜 Yarra Glen, 힐즈빌 healesville 이 있는 밸리 층 지역과 세빌 Seville, 워버튼 Warburton, 호들스 크럭 Hoddles creek 이 있는 어퍼 야라지역을 말한다고 보면 맞습니다. 멜번에서 동쪽으로 90 킬로미터 떨어진 이 지역은 당일 여행지로 인기있는 호주 와인지역입니다. 이 지역의 선선한 기후의 특색이 높은 품질의 샤도네 Chardonnay, 피노 누아 Pinot Nair, 스파클링 Sparkling 와인을 생산하기에 적합하다 합니다.
이 지역을 역사적으로 조금 들어가 볼까요? 야라 밸리는 빅토리 이주에 생긴 첫번째 와인 지역이었습니다.
1838년, 라이리 형제 Ryrie Brothers 가 시드니에서 남쪽으로 그들의 가축을 이동시키면서 예링 스테이션 Yering Station에 43000
에이커의 땅을 사서 포도 나무를 심었죠. 그곳을 1950년에 스위스 태생의 폴드 카스델라 Castella가 인수. 1861년, 최고의 빅토리아 포도원에 주는 아거스 골드 컵 Argus Gold Cup 을 받고는 본격적인 와인 센터로 성장합니다.
1839년, 남반구에서는 처음으로 박람회 Exposition Universells 에서 그랑프리를 받고 야라 밸리는 포도가 지라듯이 성장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지역은 완전히 낙농 지역으로 전환되게 됩니다. 1985년엔 호주의 저명한 와인 평론가인 제임스 할리데이 James Holiday 에 의해 콜드스트림 힐즈 Coldstream Hills 를 설립하고 프랑스 삼페인 하우스 모에상동 Moet & Chandon 을 오픈하죠. 와인 좋아하시는 분들은 벌써 아셨을겁니다.
그것이 지금의 도메인 상동 Domain Chandon 이라는 것을요. 어느 와이너리나 좀 크다하는 와이너리에 가면 마찬가지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여러가지 와인을 테스팅 할 수 있다는 점. 와인과 함께 평소에 접하지 못하는 특별한 치즈와 안주(?)를 볼 수 있다는 점. 주말에는 와인 만드는 공정을 공짜로 구경시켜 준다는 점. 좋은 와이너리에는 좋은 레스토랑이 같이 있어서 예약만 하고 간다면 얼마든지 분위기 대고 올 수 있다는 점. 등등 ... 왜 여자들은 와인에 취하는게 아니라 분위기에 취한다고 하잖아요?  정말 그렇긴해요. 아직도 뭔가 특별한 날에. 마치 아이 소풍가듯이..그렇게 하루 즐기며 쉴 수 있다는 기분은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즐거움이겠지요.
일단 툭 트인 공간에서 끝없이 펼쳐지는 초록빛의 향기로움이 아량있는 넓은 마음을 갖게 해 주니까요. 여름엔 여름 나름의 푸르름이 있고, 가을엔 포도가 익으면서 펼쳐지는 그 색들의 조화로움이란 절로 어딘가에 감사의 마음을 갖게 하더라구요. 봄이랑 겨울은 좀 썰렁하다는게 솔직한 말 이지요.  이렇게 좋은 환경에도 불구하고 블랙 세터데이라 Black Saturday 라 부르는 2009년 2월의 부시파이어 화재는 173명의 사망자와 함께 이 지역의 포도 농장에도 큰 손해를 입힘니다.
올 여름, 가을, 어지간히 뜨겁고 더웠는데 이런 일은 어디에서라도 또 다시 일어나면 안되겠지요. 야라 밸리 스타일의 와인이라는건 존재하지 않고, 와인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하지만 굳이..연구를 해서 말을하라면 몇년 기다리셔야 하니까 대충 한번 둘러만 보자구요.
와인을 마실때, 일단 시각적인 면에서 빛깔과 투명도, 점도 등을 확인하시는 거예요. 레스토랑 같은데에서 와인 글라스에 마음에 드는지 확인해 보라고 아주 조금 띠라주잖아요.
그렴, 와인 글라스를 45도 정도 기울여서 처음에는 와인잔을 흔들지 말고 조심스럽게 향을 맡아보고, 그 다음 잔을 크게 흔들어서 와인의 빛깔이 스펙트럼처럼 퍼지는 것을 확인합니다. 이때 색의 스펙트럼이 많을수록 숙성된 와인임을 암시하며 더 복합적인 맛과 향을 지닌다고 합니다.  향과 스펙트럼을 확인한 후, 입에 한 모금 머금고, 입안에 돌리고 씹어 보랍니다. 레드 와인은 처음에는 푸른 빛이도는 짙은 보라색에서 시작하여 숙성이 될수록 루비색을 거쳐 열은 벽돌색으로 잭이 점점 흐려지고,
화이트 와인은 반대로 숙성이 될수록 열은 짚색에서 갈색으로 색이 점점 진해집니다. 제 친구는 늘 이렇게 확인은 까다롭게 하는데, 한 번도 마음에 안든다고 바꿔달라거나..뭐가 어떻다거나..하는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늘 !굿!  하고 다 마실거면서 그건 왜 하냐고 물어보면 그래도 해야 한답나다. 아주 가끔 이상한게 있다나요?!
레드 와인에는 독수리 오형제라 해서 케비넷 소비놓 Cabemet Sauvignon, 멜로 Merlot, 피노 노아 Pinot Nair, 쉬라(즈) Syrah/Shiraz, 산지오베세 Sangiovese 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하고요.
화이트 와인에는 미녀 삼총시라해서 샤도네 Chardonnay, 소비농 Sauvigonon Blanc, 리슬링 Riesling 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네요. 케비넷 소비농은 포도 품종의 황제라는 별명으로 강하고 텁텁하나 중후하고 그윽하답니다.
벨로는 초보자들이 좋아하는 부드럽고 넉넉함으로 표현 되고요. 피노 누아는 맛이 복잡 미묘해서 초보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맛일 수 있답니다. 와인을 좀 안다고 하면 스스로를  피노 마니아  라 부르며 자칭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쉬라(즈)는 약간 스파이시한 맛이 특징인데 호주의 대표 품종이기도 합니다.
맵고 짠 한국 음식하고도 제일 잘 어울리는 편안한 와인으로 어딜가도 제일 많이 있는 와인입니다. 산지오베세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대표 와인으로 산도가 풍부하고 화려한 맛을 내는 와인이랍니다.
샤도네는 화이트 와인의 여왕이라는 칭호로 불리는데 특히 해산물 요리하고 잘 어울리는 고급스런 와인이라 합니다.
소비놓 블랑은 갓 베어낸 풀내음과 미네랄 터치의 신선하고 풋풋한 향이 특징이랍니다.
호주나 뉴질랜드산 소비농 블랑은 코르크 대신 스크류 캡을 쓰는데 이는 코르크가 주는 무거운 향을 없애고 상큼한 맛을 내기 위함이라 하는데 사실 요즘은 코르크보다 스크류 캡이 더 많아서 꼭 그런 이유는 아닌것 같습니다.
리슬링은 달콤하고 새콤한 과일 향으로 대변됩니다. 알코올 도수도 낮아 일반적으로 여성들이 좋아하지요.
호주에서 만드는 와인은 오지 쉬라즈, 오지 샤도네, 오지 캐비넷 소비놓 처럼 오지를 앞에 붙입니다. 프랑스의 북부 론 지방에서 생산되는 쉬라 포도 품종이 호주에 들어와서 쉬라즈가 된거지만 호주의 쉬라즈는 보다 깊고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호주만의 개성을 담고 있어서 꼭 붙인다네요.
제가 인용하는 말로 미루어 짐작하실 수 있는것처럼 저는 술을 잘 못합니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이 좋아하다는 리슬링 한 잔으로도 심장이 마구 뛰는거 기분 좋지 않거든요. 다만, 분위기를 사랑하는 거지요.
와인을 마실때는 맛의 표현도 중요하다는데 일반적으로 말하는  굿! Good  , 그레잇! Great 만 말하지 말고,  페어! Fair  ,푸어! Poor   드라이 Dry ,  스윗 Sweet . 또는 입 안에 느껴지는 와인의 몸무게로 라이트 바디드 Light Bodied  ,풀 바디드 Full Bodied 같은 표현이 있고요. 클로즈드 Closed 하다는 것은 밀폐된 느낌, 닫혀있는 느낌의 표현에, 와인이 어그레시브 Aggressive 하다는 것은 자극적인 느낌의 Hot 와인이 나 잘 숙성되지 않은 와인인 경우에, 컴플렉스 Complex 하다는 것 은 맛이 복합적이라는 것으로 좋은 맛과 향이 느껴지고 질감이 좋은 와인의 경우에 말한답니다.
크리스피 Crispy 하다는 것은 신선하고 싱쾌한 와인이라는 것으로 화이트 와인에 주로 말한다네요.
엘레강트 Elegant 하다는 것은 와인 맛이 부드럽고 우아할때 사용하는 표현으로 가장 일반적인 표현입니다.  리치 rich 실키 silky 같은 표현도 있습니다. 우리 모두 와인을 마실때 한 마디씩 바꿔가며 연습하고 아는척도 해 봅시다. 연습하지 않으면 막상 쓰고 싶을때는 절대 입이 떨어지지 않는답니다. 왜냐 ... 바로 영어니까요. 여기서 말씀드린 와인에 대한 참고서는 와인 전문가 김기재의 와인 가이드라는 책임을 밝힘니다.
어느 길에 있던 ... 어느 누구와 있던 ...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나에게는 가장 중요하고 ... 나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일거라는 믿음 ... 내가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남들의 시선도 무시하고. 그냥 행복하다…하세요.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어느 한적한 하루를 오로지 나 만을 위해서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야라 밸리가 워낙 넓다보니 할거리, 볼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무척 많습니다.
  • 야라 밸리의 특별함이라면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4월에 푸드 앤 와인 페스티발 Food &. Wine Festival 이 매년 열린다는 것 입니다.
     
    금년에도 다녀 오신분들 많죠?
    20 개가 넘는 와이너리에서 여는 가든 파티와 와인 테스팅이 열리는 것인데 그 규모나 재미는 가보아야만 알 수 있는 거겠죠,
         
    1 월 말이면 그때부터 티켓 사라고 메일이 오더라고요.
         
  • 야라 글랜 레이스 코스 Yarra Glen Racecourse 에서는 새인트 페트릭스 데이에 맞춰 말들이 뛰는것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아일랜드의 성인인 세인트 페트릭의 날에 한다고 아일랜드 사람들만 있는건 아니죠.
       
    처음에 주축이 된 사람들이 아일랜드 인들이었던 거죠.
       
    문제는 멤버가 되거나 멤버의 초대가 있어야 하는데 연회비가 50-60불 선이어서 서너번 갈 수 있다면 멤버가 되어도 괜잖을것 같습니다.
                                                       
  • RACV 클럽은 레이스 코스 바로 맞은 편에 있는 골프와 피트니스 센타였습니다. 현대적인 시설에, 잘 관리된 글프장은 정말 멋있는 곳이었습니다.
      
  • 메리스빌 Marysville과 벅스톤 Buxton 송어, 연어 양식장이 두 곳 있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물고기도 잡고, 먹이도 주고, 만져도 볼 수 있습니다.  피크닉도 할 수 있는 곳이라 도시락 싸가면 재미있을 듯 합니다.
        
  • 멜번 스카이 다이브 센터가 있습니다 14,000피트까지 올라가서 자유 낙하를 할 수 있는데 어른 값이 350불정도 랍니다. 와이너리와 단대농 레인지,포트필립 베이까지 볼 수 있는 멋진 풍경을 자랑합니다.
        
  • 세그웨이 빅토리아 Segway Victoria 는 공항이나 큰 몰에서 보안하는 사람들이 타고 다니는것 보신적 있으시죠. 바퀴 두개가 전동으로 굴러가는거… 굉장히 편하고 재미있어 보이던데 그걸 타 볼 수 있는 거죠.
    가장 크고 넓다는 Rochford 와이너리에서 하루에 두번, 어른 가격이 140불입니다. 질풍노도의 청소년들이 집에 있다먼 이런걸 미끼로 해서 가족이 하루 같이 노는것 아주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 체리와 블루베리 팝이 있습니다. 규모가 아주 크진 않지만 아이들 데리고 나들이 가기에 좋습니다.

  • 글로벌 벌루닝 Global Ballooning, 새벽녁에 하늘에 떠다니는 커다란 풍선 보신적 있으시죠? 멜번과 야라 밸리 두 곳에서 탈 수 있는데 야라 밸리 가격이 조금 싸더군요.
    스카이 다이브나 벌루닝이나 고소 공포가 없어야 가능하겠죠?
        
  • 힐스빌 생츄어리 Healesville Sanctuary, 코알라, 챙거루, 이뮤 등등이 있는 동물원입니다.  생각지 않은 동물원이 있어서 의외다 했습니다.
    역시 아이들 데리고 가기에 편안한 곳입니다.
        
  • 헤젠드 머쟈 Hedgend Maze. 1.2킬로미터의 긴 메이즈에 미니 콜프장과 18홀 코스가 있는 골프장도 무제한으로 돌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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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rra Valley Visitor Information Centre
The Old Courthouse Harker Street HEALESVILLE VIC 3777 Phone: + 61 3 5962 2600
Email: info@visityarravalley.com.au
멜번스카이 천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