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4일 화요일

17인의 국민대 멜번 캠프

국민대학교 재학중인 17명의 멋진 청년들이 멜번을 방문했 왔다.
시드니 MacQuarie 대학에서 4주간의 어학캠프를 마치고 귀국하기 전에 멜번에 들린 것이다.

"멜번가고파"라는 ID로 정기훈군이 오래전에 혼자 예약되어 있었다.
ID를 보니 아! 여행을 좋아하는 청년이구나 하고 단번에 느낄 수 있었고 몇개월전에 예약한 것으로 보아 계획성있어 보였다.
예약일을 몇일 앞두고 정기훈군이 11-12명이 함께 투숙할 수 있냐고 연락을 해와 긍정적인 대답을 했는데 그게 한명 한명씩 늘어나다 나중에 3명 따로 추가해서 17명이나 되어 버렸다. 11인에서 14인은 겨우 맞춰 줄 수 있지만 17명은 민박집 구조상 오버된 것이다. 근데 나중에 예약한 이미지양은 예약거부를 하는 나에게 3명은 메트리스를 바닥에 깔고라서도 함께 하겠다고 해서 접수했다. 그들이 서로 친해서 합의된 내용인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았다. 이런 저런일이 있었고 정기훈군이 약간의 마음고생을 한 것 같았다. 아침에 모두 몰려나가 밤 늦게 함께 귀가했다. 밤 늦게까지 깔깔대는 여학생들의 소리들이 민박집의 생기를 불어 넣어 주었다. 아마도 게임을 하는 모양이었다. 무슨 게임을 하다 졌는지 예쁜 여학생 한명이 게슴츠레한 눈으로 내려와 한밤에 자는 나늘 깨워 술 몇병을 얻어 갔다. 띨한 주인장을 상대로 미인계를 쓴것인지 아닌지 비몽사몽이라 잘 모르겠다.
마지막날은 해변을 구경하고 싶다고 해서 12인승 미니버스와 승용차를 2대 움직여서 Brighton Beach 를 다녀 왔다. 대운마트에서 고기를 주문했고 카메라를 준비했다. 이 짧은 시간을 통해 정기훈군이 뒤에서 여기저기 일거리를 챙기는 어른스런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도 정가영양과 이미지양이 카메라 앞에서 예쁜 포즈도 잡고 밝은 미소로 어색한 분위기를 명랑하게 해주면서 다소 바람부는 날씨임에도 화기애애하게 마지막날을 보냈다.